소비자가 수입차를 선택할 때 브랜드가 주는 느낌이나 막연한 기대심리 등을 기준으로 구매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이런 경우 기대했던 것과 다른 성능 때문에 낭패를 봤다는 하소연을 듣게 되는 경우가 가끔 있다.
또 최근 도요타, 혼다 등의 리콜사태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도 똑똑한 수입차 선택 기준을 가져야 한다고 인식하는 것 같다. 따라서 필자는 오랫동안 수입차 업계에 종사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소비자가 고려할 수 있는 각 나라별 수입차의 특징을 정리해보겠다.
흔히 BMW같은 독일차의 경우에는 아무리 대형 고급차라고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소음과 진동이 많은 편이다. 이런 사실을 모르고 부드럽고 조용한 승차감을 기대했다가 실망하는 소비자를 보기도 한다.
하지만 독일차는 무엇보다 아우토반 등에서 장시간 고속운행 하는데 알맞도록 차체와 무게중심을 낮추고 속도에 따라 무거워지는 운전대 등으로 디자인 되어 있다.
특히 단단한 서스펜션과 딱딱한 시트는 고속으로 장시간 달릴 때 신체의 피로도를 줄여줘 안정성을 높인다는 평가가 있다.
미국차는 넉넉한 크기와 독특한 디자인이 장점이다. 주로 차를 이용해 대형 마트 쇼핑을 하고 먼 거리도 이동 하는 등 생활 속 적재물품이 많다 보니 미국인들은 차량 내부의 크기를 중요한 자동차선택 기준으로 삼는다.
이 덕분에 독일차에는 없는 여유와 분위기가 존재한다. 하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연비도 일본차나 유럽차에 비해 높지 않은 점은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일본차는 전체적인 균형감각과 디테일을 잘 살린 디자인이 뛰어난 편이다. 고급스러운 전자장비와 편의기능은 하나의 전자제품 같은 느낌을 주고 소음, 진동, 연비 등에서도 큰 강점을 가진다.
또 정숙하고 부드러운 승차감과 편리한 실내 공간, 우수한 품질 등에서는 다른 어느 나라 자동차보다 우위를 보인다. 그러나 무색무취한 우리나라 자동차처럼 일본차 역시 독일차 같은 카리스마나 프랑스차 같은 개성은 갖지 못했다는 평가다.
주원정 오토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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