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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내 달러화자산 비중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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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내 달러화자산 비중 감소세

입력
2010.03.3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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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의 ‘탈(脫)달러’양상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09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외환보유액 2,700억달러 가운데 금과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 특별인출금(SDR) 등을 제외한 운용 외화자산은 2,652억달러로 전년 말보다 647억달러 증가했다.

전체 외화자산 가운데 미 달러화 자산의 비중은 63.1%로 전년 말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IMF가 공표한 전 세계 외환보유액의 미 달러화 비중 61.6%(지난해 9월 말 기준)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한은은 국제환율 변동으로 보유 외화자산의 가치가 변동하는 것을 완화하기 위해, 미 달러화 이외에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 등 주요 선진국 통화에 분산 투자하고 있다. 달러화

자산 비중은 처음 공개된 2007년 64.6%였으나, 2008년 64.5%, 지난해 63.1%로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달러 독주시대가 사실상 막을 내리고 달러약세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외환보유액에서도 달러비중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한은은 “지난해 초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재연됨에 따라 유동성 및 안정성 확보에 역점을 두고 달러화 예금 및 단기금융자산 등 유동성 자산의 규모를 높게 유지했다”면서 “이후 국내외 금융불안이 점차 완화돼 운용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유동성자산 규모를 축소하고 수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투자전략을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상품별로는 정부채 비중이 38.1%로 전년 말에 비해 6.3%포인트 상승했다. 2008년 국내 외환시장 등에 대한 외화유동성 공급을 위해 대규모로 매각했던 정부채를 재매입한 데 따른 것이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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