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세계 반도체 산업 매출이 감소세를 나타낸 가운데 국내 기업들만이 플러스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총 매출액은 전년대비 10.5% 가량 감소한 2,284억달러(한화 250조원)로 집계됐다. 2008년에 이어 2년 연속 전년대비 매출이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년대비 4.5% 줄었지만 매출 332억5,000만달러를 기록한 인텔이 지난해에도 1위를 차지, 18년 연속 부동의 ‘넘버1’ 자리를 지켜낸 가운데 삼성전자는 전년에 비해 1.7% 상승한 176억9,000만달러로 2009년 반도체 매출 순위에서 2위에 올랐다. 3위에는 전년대비 9.4% 감소한 96억 달러의 매출 실적을 올린 도시바가, 4위에는 전년대비 13.7% 감소한 91억4,000달러 매출을 달성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각각 명함을 올렸다.
7위에 오른 하이닉스반도체의 2009년 매출은 전년대비 0.4% 증가한 60억3,500만달러를 기록, 삼성전자와 더불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원가경쟁력에서 경쟁사들을 압도하면서 지난해에 이 같은 매출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허재경 기자 rick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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