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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들 '나누고 가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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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들 '나누고 가꾸고…'

입력
2010.03.2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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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암환자 돕기·롯데칠성 환경운동 등에 앞장

유통ㆍ생활 등 소비자와 밀착된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 확산되고 있다. 구색 갖추기나 생색 내기 수준을 넘어, 본격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눈을 뜨는 모습.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소비자들로부터의 신뢰를 한층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우선 본격적인 식목의 계절을 맞아 여러 기업이 경쟁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분야는 친환경 활동이다. 대표적인 업체는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는 롯데칠성음료㈜다.

이 업체는 다음달 1일부터 어린이 물 환경 교육사업, 칠성사이다 환경캠페인 등 기존 환경 친화적 사회공헌활동의 연장선상에서 '국립공원 자연환경과 생태계 보전 활동'을 시작한다.

지난 달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환경정화 캠페인, 수질보호 캠페인, 국립공원 내 에티켓 캠페인 등을 위해 2년간 3억원을 후원하기로 한 협약을 본격 진행하게 된 것.

롯데칠성음료는 또 5월 9일로 탄생 60돌을 맞이하는 칠성사이다의 350㎖ 페트 스페셜 제품출시를 기념해 소비자와 함께 하는 사회공헌활동도 기획했다.

특히 이번 출시를 통해 회사측은 사회공헌 캠페인을 강화할 예정이다. 칠성사이다 브랜드 사이트(www.chilsungcider.co.kr)에 응모한 후원 요청 사연 중 일부를 선정해 후원금을 전달한다. 재원은 350㎖ 페트 제품 판매 시 쌓인 적립금으로 충당한다. 1병당 15원(소비자 7.5원, 롯데칠성 7.5원)이 적립될 예정이다.

국내 화장품 업계 1위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은 업체 특성상 여성을 대상으로 한 나눔경영활동이 두드러지는 케이스다. 화장품과 녹차 산업을 이끌어 온 아모레퍼시픽은 2007년 11월 유엔산하기구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하는 등 인권, 노동, 환경과 반부패의 개선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왔다.

이에 따른 아모레퍼시픽의 사회공헌활동은 공익재단을 설립해 운영ㆍ후원하는 부문과 직접 참여하는 부문으로 크게 나뉘는데,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2008년 시작한 이 캠페인은 여성암 환우에게 메이크업과 피부관리, 헤어 연출법 등 외모를 가꾸는 노하우를 전수하는 활동이다. 방문 판매 활동을 하는 아모레 카운셀러와 교육강사들이 '미의 전도사' 자격으로 자원봉사자로 참가하는 게 특징이다.

2001년부터 시작한 핑크리본사랑마라톤 대회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이 업체의 사회공헌활동이다. 보건복지부, 여성부, 한국유방암학회 등의 후원으로 유방암의 예방의식 향상과 조기검진을 통한 모성보호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한 행사다. 참가비 전액을 유방암 예방과 치료법 개발에 사용하도록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한다. 지금까지 총 15만명이 참가, 참가비 14억원이 전달됐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카페 투썸플레이스는 신청자를 직접 찾아가 케이크 만들기 교실을 열어 주는 사회공헌활동 '사랑의 케이크 교실'을 연다. 그간 각 매장에서 1인당 참가비 2만5,000원을 받고 케이크 만들기 교실을 진행해 왔던 투썸플레이스는 유료 행사에 참가할 수 없는 사연을 가진 신청자를 직접 찾아가 같은 이벤트를 열어 주기로 했다.

김건표 투썸플레이스 마케팅팀장은 "투썸플레이스 직원의 재능을 통해 소외 이웃에 큰 기쁨을 전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다양한 사회 계층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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