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소설가 천명관이 들려주는 '완벽한 문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소설가 천명관이 들려주는 '완벽한 문장'

입력
2010.03.29 23:02
0 0

KBS1TV '낭독의 발견' 출연… 시나리오·시 습작기 등 공개

"전통적인 소설 학습이나 동시대의 소설 작품에 빚진 게 별로 없다." 소설가 은희경씨가 천명관(사진왼쪽)씨를 두고 한 말이다. 또 문학평론가 신수정씨는 천씨의 소설 <고래> 를 두고 "소설이 갈 수 있는 최대의 영역"이라고 했다.

KBS 1TV에서 30일 밤 1시에 방송하는 '낭독의 발견'은 천씨와 연극배우 이해성씨를 초대한다.

천씨는 영화 '총잡이' '북경반점' 등 시나리오를 집필한 뒤 장편소설 <고래> 를 내놓았다. 거대한 서사와 개성 있는 문체로 소설의 경계를 넓혔다는 평을 받고 있다. 10년 동안 영화계에 발을 들여놨었던 그는 당시 쓴 시나리오를 차곡차곡 쌓으면 자신의 키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말하며, 그 과정을 습작기라고 이야기한다. 그는 또 20대 초반에는 시를 써본 적도 있다고 털어놓으며 숨겨둔 감수성을 공개한다.

천씨는 연극 작품을 써서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희곡을 쓰기 위해 머물렀던 토지문화관에서 만난 이해성씨를 무대로 직접 초대한다. 배우뿐만 아니라 연극 '고래'의 희곡작가로 2007년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서 당선하기도 한 이씨. 그는 천씨의 팬이자 소중한 인연으로 낭독 무대에 올라 천씨의 두 번째 장편 <고령화 가족> 을 들려준다.

"헤밍웨이가 아기였을 때, 완벽한 문장으로 처음 한 말은 '나는 버팔로 빌을 몰라요'였다고 한다. (중략) 그렇다면 내가 완벽한 문장으로 처음 한 말은 뭐였을까? 맘마." (<고령화 가족> 중에서)

천씨는 "몸담고 있는 사회와 역사를 자신의 작품 안에서 증거해야 한다"고 말한다. 장진 감독은 <고래> 를 끝으로 천씨가 더 이상 소설을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앞으로 그의 작품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