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원에 달하는 부채 감축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국에 산재한 사옥을 팔기로 했다.
LH는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의 본사 사옥 통합이 완료됨에 따라 과거 주공 사옥으로 쓰던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사옥(오리 사옥)의 매각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LH는 이날 매각 공고를 내고 다음달 5~7일 계약 접수를 받아 8일 공개 경쟁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1997년 완공된 오리 사옥은 지하 2층, 지상 8층의 본관과 지하 2층 지상 4층의 별관으로 이뤄져 있으며, 연 면적은 7만 2,011㎡다. 입찰 예정가는 4,014억원인데, 일부 대기업과 부동산 개발회사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옥은 지난해 8월 성남시가 제1종 지구단위계획 세부지침을 개정하면서 지상 12층까지 건축이 가능하다. 별관도 지상 15층까지 오피스텔로 건축할 수 있다.
LH는 이미 서울 강남구 대치동 옛 토공 사옥을 537억원에 오뚜기에 매각했으며, 오리 사옥 외에도 전국 9곳의 사옥에 대해 수의계약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 중이다. LH는 총 6,000억원으로 예상되는 사옥 매각 대금을 부채 감축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LH의 부채는 109조원, 하루 이자만도 74억원에 달한다.
이영창 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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