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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의 미래 '법인화' 누가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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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의 미래 '법인화' 누가 이끌까

입력
2010.03.29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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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총장후보초빙위원회는 27일 제25대 총장 선거에 나설 최종후보 3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서울대 총장 자리는 우리나라 최고 학부의 수장이라는 상징성뿐 아니라, 정운찬 총리를 비롯해 이현재, 이수성 전 총리 등 모두 3명의 국무총리를 배출해 언제나 차기 국무총리 ‘0순위’로 여겨질 정도로 사회적 비중이 큰 자리이다. 그만큼 후보들의 경쟁도 뜨겁다. 특히 차기 총장은 임기 중에 서울대의 법인화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 그 역할이 막중하다. 현재 국회 계류중인 서울대 법인화법안에 따르면 법인화 당시의 총장이 법인의 초대 이사장을 겸하도록 돼 있고, 법인화 후 1년 내에 정관을 만들어야 한다.

이날 서울대가 공개한 최종후보는 오세정 물리ㆍ천문학부 교수와 오연천 행정대학원 교수, 성낙인 법학과 교수 등 세 명이다. 오세정 교수는 서울대 자연대 학장과 국가교육과학자문회의 위원 등을 역임했고, 오연천 교수는 서울대 행정대학원장과 한국산업기술평가원 이사장,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성낙인 교수는 한국법학교수회장과 한국법학교육학회장을 역임했다.

세 후보 중 최종적으로 누가 총장으로 선임될지는 예측불허다.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자연대와 행정, 법학의 대결 양상이다. 성낙인 교수는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 가운데 하나가 서울대 법인화라는 점에서 법인 전환과정에서 공법학자인 자신의 전문성이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내세우고 있다. 오연천 교수는 이미 제24대 총장 선거에서 450.9표(30.7%)를 차지한 전력이 있다. 당시 선거에서 이장무 교수가 524.7표(35.8%)를 얻어 총장에 선출된 것을 감안하면 오 교수의 잠재적 득표력이 만만찮음을 보여준다. 오세정 교수는 서울대가 세종시에 이공계 캠퍼스 신설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이 문제에 더 전문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오 교수는 이와 관련, 국가교육과학자문회의 위원으로 활동한 경력을 강조하고 있다.

세 후보 가운데 총장 선출을 위한 선거는 5월 3일 이뤄지는데, 교수(1표)와 직원(0.1표) 투표를 통해 1, 2위 후보를 가리고 대통령이 이들 2명 중에서 최종 낙점한다. 지금까지는 관례적으로 최다 득표자가 총장으로 선임됐다.

김현우 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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