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인 카를라 브루니 여사가 "남편이 재선에 나서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브루니는 27일자 주간 마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재선이 되면 사르코지 대통령의 건강이 우려된다"면서 "그와 함께 남은 인생을 평온하게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해 여름 조깅을 하던 중 갑자기 쓰러져 '건강이상설'이 불거진 바 있다.
그러나 브루니는 "남편이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차분하게 수용할 것"이라며 사르코지의 뜻을 굳이 반대하지는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브루니는 인터뷰에서 최근 불거진 맞바람 소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소위 언론인이라는 사람들이 미키 마우스나 수퍼맨 같은 이름으로 로그인 된 블로그를 믿을 만한 정보의 출처처럼 인용해 보도하고 있다"며 "그런 언론인들을 경멸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르코지는 나 자신과 세계로부터 나를 보호해준 첫 번째 사람"이라고 남편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드러내며 "나의 결혼은 부드러움과 신뢰, 소통, 이해라는 측면에서 독특하고 예기치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브루니는 굽 없는'플랫 슈즈'를 고수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플랫슈즈는 2인치나 키가 작은 남편과의 '신장 격차'를 줄이기 위한 브루니의 묘안이라는 게 세간의 추측. 하지만 브루니는 "모델로 일하면서 15년간이나 불편하기 이를 데 없는 멋진 신발들을 신었다"면서 "나는 힐이 정말 싫다"고 이 같은 추측을 반박했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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