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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열의 주간 증시 전망대] 美 소비지표 청신호 전망 전고점 1720 돌파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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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열의 주간 증시 전망대] 美 소비지표 청신호 전망 전고점 1720 돌파 가능성

입력
2010.03.29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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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국내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전고점인 1,720포인트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9월과 올해 1월에도 코스피가 1,720포인트를 상회한 적이 있으나 1,500포인트대로 되밀린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두 차례의 상승은 유동성에 의존한 모멘텀의 성격이 강했지만, 이번에는 펀더멘털의 호전을 확인해 가면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전고점 돌파의 동력은 미국의 소비지표 호전이 될 것이다.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가 없어 주가의 상승 동력이 거의 없었던 지난 주와 달리 이번 주에는 주요 경제지표가 대거 발표되는데, 주목해야 할 것이 소비관련 지표다. 2월 개인소득과 소비, 3월 소비자신뢰지수, 2월 비농업 고용자수가 차례로 발표된다. 특히 비농업 고용자수는 블룸버그 컨센서스에 따르면 20만명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미국의 고용 회복은 글로벌 경기의 최종 수요 회복, 그리고 작년 내내 이어졌던 생산지표와 소비지표의 괴리가 좁혀짐을 의미한다.

그간 코스피가 1,700포인트 선에서 번번히 저항을 받았던 것은, 최종 수요자가 없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생산활동 호조가 재고부담과 이익에 대한 기대 약화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미국의 고용 호조는 이런 불확실성을 완화시킬 것이다.

이번 주 시장의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는 변수는 초계함 침몰, 미국 금리, 중국 등 3가지다. 26일 밤 서해안에서 발생한 초계함 침몰이 미국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었다는 뉴스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서해안에서 북한과 무력 출동이 있었던 때 주가 조정은 일시적이었다. 또, 26일 미국 시장에서 거래된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코리아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MSCI Korea ETF) 가격도 장 중 시초가 대비 2.9%까지 빠졌다가 결국 마이너스 1.7%까지 낙폭을 좁혔다. 29일 개장과 동시에 주가가 크게 조정을 받으면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

최근 미국의 국채 금리 상승은 재정수지 적자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미국까지 퍼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다. 그러나 미국의 소비가 호전되고 성장의 주체가 정부에서 민간으로 이전되고 있어 시장의 불안은 완화될 것으로 생각된다. 또 그리스, 포르투갈 등 유럽 국가들의 재정적자에 대한 불안도 완화되고 있어 미국의 재정적자 우려가 주식시장에 타격을 줄 만한 위험 요인으로 번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중국의 긴축 가능성은 언제든 불거질 수 있는 변수다. 하지만 지난 두 차례의 지급준비율 인상은 중국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다만, 기업과 가계에 부담을 지우는 대출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 시장의 불확실성은 커질 수 있다고 본다.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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