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은 천안함 침몰 사고 현장에서 현재 진행 중인 실종자 확인을 끝낸 뒤 함정 인양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실종자가 46명에 달해 함정의 각 선실을 일일이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구조 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구조가 끝나도 인양 역시 만만한 작업이 아니어서 함정 인양 후 침몰 원인을 밝혀내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해군은 2002년 1차 서해교전에서 격침된 130톤급 고속정 참수리357호를 침몰 53일, 인양 작전 17일만에 물 밖으로 끌어올렸다. 당시 인양 작업의 지연은 20~30m에 이르는 깊은 수심, 강한 조류와 높은 파도, 조수 간만의 차이 등 연평도 근해의 자연 조건 때문이었는데 천안함이 가라앉은 수역도 이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군 당국은 130톤 규모의 참수리357호 인양 기간이 17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규모상으로 9배에 육박하는 천안함을 끌어올리는 데는 더욱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게다가 천안함은 뒤집힌 채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돼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더 크다. 여러 상황을 감안할 경우 5월은 돼야 함정 인양이 완료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해군 관계자는 "과거 인양 작업을 고려할 때 천안함 인양에는 적어도 한 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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