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볼턴 28일 격돌…박지성-이청용 첫 맞대결 여부에 관심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축구대표팀을 이끌 ‘쌍두마차’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처음으로 맞붙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볼턴 원더러스는 28일 오전 2시30분(한국시간) 리복스타디움에서 2009~10 EPL 32라운드에서 격돌한다. 물오른 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박지성(맨유)과 이청용(볼턴)의 맞대결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박지성과 이청용이 이날 경기에서 서로 창 끝을 마주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박지성은 최근 공수에 걸쳐 주어진 임무를 완벽히 소화해내며 팀 전술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청용은 18경기 연속 출전 행진을 이어가며 볼턴 공격진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했다 .
두 사람의 맞대결은 한 차례도 이뤄지지 못했다. 2007년 맨유가 내한해 FC 서울과 친선 경기를 치렀을 때 박지성이 부상으로 결장했고, 2009년 맨유 내한 경기에는 이청용이 EPL 이적 탓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유-볼턴전에 이청용은 선발 출전했지만 박지성이 결장했다.
그라운드 밖에서는 절친한 사이지만 이날 경기에서 박지성과 이청용이 맞닥뜨릴 경우 양보 없는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두 사람 모두 남다른 승부욕을 지니고 있는데다가 팀 사정이 여유롭지 못하다. 맨유(승점 69)는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첼시(승점 68)에 바짝 쫓기고 있어 하위권인 볼턴전에서 반드시 승점 3을 확보해야 한다. 볼턴(승점 32)은 14위를 달리고 있지만 강등권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서는 홈 경기에서 승점을 추가해야 한다.
박지성과 이청용의 격돌은 ‘사제대결’의 의미를 지닌다. 이청용은 박지성을 ‘롤 모델’로 삼아왔고 EPL 도착 후 여러 가지 조언을 얻고 있다. 영국 언론에서도 ‘박지성이 후배 이청용에게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사제대결’에 관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용병술에 따라 박지성과 이청용의 매치업도 가능하다. 박지성이 왼쪽 날개로 나설 경우 상대 오른쪽 날개 이청용과 공수에 걸쳐 일진일퇴의 대결을 펼쳐야 한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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