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암 침몰 사고 후 SBS와 MBC 김주하 앵커가 각각 방송화면 자막과 트위터로 북한의 공격으로 인한 것이라는 미확인 오보를 전해 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SBS는 26일 밤 11시 40분께 '스타부부쇼 자기야'를 방송하던 중 '2함대 소속 초계함 1척, 북한 공격으로 침몰'이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SBS 관계자는 "예비 자막으로 준비했던 내용이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던 중에 잘못 인식돼 방송으로 나간 것 같다"고 해명했지만 시청자들은 전쟁이 나는 것 아니냐며 불안에 떨어야 했다.
MBC 마감뉴스를 진행하는 김주하 앵커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한 반잠수정 침몰시킨 듯'이라고 전했다. 그는 2시간쯤 지나서야 '군 관계자가 북한의 반잠수정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던 미확인 물체는 새떼일 수도 있다고 하네요. 계속 뉴스 주시하겠습니다'라고 정정했다. 그러나 그의 트위터는 팔로어가 5만여 명이나 되는데다 실시간 파급되는 트위터의 특성상 처음에 잘못 전한 소식은 급속히 퍼졌다. 네티즌들은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을 여과 없이 트위터에 올려 사람들이 전쟁의 공포에 휩싸이게 됐다"고 비난했다.
다른 네티즌들은 "추측성 보도로 불안감을 조성하는 게 그렇게 즐거우냐"며 SBS와 김 앵커 모두 "오보를 낸 책임을 철저하게 물어야 한다, 사과방송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정헌 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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