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의 고향이면서 인공위성을 쏘아 올렸고 최근에는 세계 2위의 소프트웨어 수출국 위치를 굳힌 나라, 정중동(靜中動)의 인도. 그 원동력이 된 교육 현장을 EBS ‘세계의 교육 현장’이 29일부터 나흘 동안 매일 밤 12시에 찾아간다.
29일 1부 ‘인도를 지키는 힘’에서는 인도의 소도시 자짜르의 전통학교 ‘구루꿀’을 찾아간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시험을 거쳐 선발된 학생들은 길게는 10년 간 집을 포함한 외부와 단절된 채 이곳에서 힌두 전통문화를 익힌다.
구루꿀은 ‘스승의 거처’를 뜻하는데, 인도 전통의 교육방식으로 맥을 이어왔다. 모든 수업은 야외수업이 원칙이다. 교실이 있지만 굳이 밖에서 수업을 하는 건 힌두 전통을 따르기 위해서다. 힌두 고전문학과 경전, 산스크리트어가 가장 중요한 과목이다. 학생들이 암송해야 하는 경전의 양은 ‘일리아드’와 ‘오디세이’를 합친 것의 7배가 넘는다.
전교생 90명이 모두 참여하는 요가는 학생들의 신체 단련과 정신 수양을 위해 빼놓을 수 없는 과목이다. 재미있는 것은 기숙사 생활. 모든 생활은 학생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빨래와 청소는 물론 요리까지 해낼 줄 알아야 한다. 방송은 구루꿀에서 인도의 전통을 이어가는 학생들의 24시간을 따라간다.
30일 방송하는 2부 ‘세상 단 하나의 학교’는 인도 유일의 여자 구루꿀에서 지성과 미모보다 체력과 정신력을 추구하는 여학생들의 생활을 들여다본다. 3부 ‘히말라야의 행복한 공부벌레들’은 최고의 국제학교 우드스탁 학생들의 공부법을, 4부 ‘교육현장에서 발견한 인도의 두 얼굴’은 대다수 열악한 학교들의 모습을 통해 인도 교육현장의 명암을 비교한다.
허정헌 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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