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브랜슨 지음ㆍ박슬라 옮김/리더스북 발행ㆍ400쪽ㆍ1만6,500원
최근 영국 버진 갤럭틱사가 개발 중인 세계 최초의 상업용 관광 우주선이 처음으로 비행에 성공, 1년 후면 유료 관광객을 태우게 된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20만 달러짜리 우주여행을 위해 이미 330여명이 예약을 했다고 한다. 우주여행을 비즈니스의 영역으로 가져온 주인공이 바로 버진 그룹의 괴짜 CEO 리처드 브랜슨(50)이다.
그는 난독증을 가진 고교 중퇴자라는 핸디캡을 딛고 30개 국에서 300여 개의 회사를 이끄는 세계적 기업가가 됐다. 1967년 버진 레코드를 시작으로 항공, 철도, 이동통신, 금융, 환경, 자선사업 등 수많은 분야에서 성공을 거뒀다. 특히 탱크를 몰고 뉴욕 한복판에 가서 콜라를 쏘아대거나, 나체로 건물에서 뛰어내리고, 헬리콥터에 매달린 채 도시를 선회하는 등 사업 홍보를 위한 각종 기행으로 유명하다.
브랜슨은 <비즈니스 발가벗기기> 를 통해 사람, 브랜드, 실행, 좌절, 혁신, 기업가정신과 리더십, 사회적 책임이라는 7가지 테마로 자신의 경영철학을 소개한다. 그는 자신의 사업 확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는 회사'라는 일관된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의 각종 홍보 쇼는 즐거움과 유머, 도전정신이라는 이미지와 연관돼 있다. 비즈니스>
버진애틀랜틱 여객기에 비치한 근사한 디자인의 소금통과 후추통이 자꾸 분실되자, 그는 아예 양념통 바닥에 '버진애틀랜틱에서 슬쩍해온 것'이라는 문구를 새겼다. 승객들의 도난 행위를 익살스러운 홍보 상품으로 바꿔버린 것이다.
책 마지막 문장에 그의 사업관이 집약돼 있다. "인생과 마찬가지로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일을 하는 것이다. 인생을 즐겨라. 인생은 한 번뿐이다."
김지원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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