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 남성의 비만율이 여성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2008년 건강검진자료를 분석한 결과 건강검진 수검자 988만명 중 체질량지수(BMI) 25.0이상인 비만인이 324만명(32.8%)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2006년(29.7%)보다 3.1%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특히 남성 비만자 비율은 2006년 33.7%, 2007년 32.9%이던 것이 2008년에는 38.1%로 5.2%포인트나 높아졌다. 반면 여성은 2006년 24.3%, 2007년 25.5%, 2008년 25.9%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ㆍ서초, 수원 영통 등 도시지역과 경남지역 일부 시ㆍ군에서 낮은 비만율을 보였다. 반면 강원 일부 시ㆍ군은 높은 비만율을 보였다. 저체중인(18.5미만)은 47만명으로 4.8%에 그쳤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최영은 교수는 “과도한 음주와 운동 부족, 스트레스가 최근 남성 비만의 주요 원인”이라며 “하루 음주량이 80g 이상인 경우 음주를 하지 않는 남성에 비해 복부 비만에 걸릴 위험이 2배 정도 높다”고 말했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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