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벼농사가 대풍(大豊)을 기록하고 생산비가 감소했는데도, 농민의 총수입은 전년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은 과잉 공급에 따른 쌀값 하락으로 분석됐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산 논벼(쌀) 생산비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지 10a(약 300평)당 쌀 생산비는 62만4,970원으로 전년보다 0.7% 감소했고, 쌀 한 가마(80㎏) 생산비용도 9만758원으로 전년(9만4,215원)보다 3.7%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비료비, 농약비 등의 증가로 직접 생산비는 3.5% 증가했으나 토지 임차료 감소 등으로 간접 생산비가 6.4% 감소해 5년만에 쌀 생산비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10a당 생산량이 지난해 534㎏으로 전년(520㎏)보다 2.7% 늘어나는 등 작황이 좋았던 것도 이유"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10a당 총수입은 94만4,438원으로 전년 101만3,362원보다 6.8%감소했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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