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마이클 슈먼 아시아 특파원이 24일(현지시간) 타임 홈페이지 블로그에 ‘한국 발전모델이 세계경제에 중요한 이유’라는 글을 통해 한국으로부터 세계가 배워야 할 3가지 교훈을 제시했다.
슈먼 특파원은 자신이 1996년 월스트리트저널 특파원으로 한국에 부임해 5년간 생활했으며 한국인과 결혼한 친한파라고 소개한 후 한국의 경제발전은 일본, 중국, 인도 등에 밀려 정당한 평가를 받아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교훈 1 “한국이 했다면, 다른 나라도 할 수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한국의 경제발전의 원동력을 강력한 국가주도력으로 해석하지만 슈먼 특파원은 세계화의 조류를 지혜롭게 이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1960대 싼 인건비를 바탕으로 경공업을 발전시키고, 이후 중공업으로 전환하는 등 내부역량과 세계경제의 조류에 맞는 발전모델을 끊임없이 개발했다는 것이다. 이런 노력으로 50년 전 이라크, 짐바브웨보다 가난하던 최빈국이 주요 20개국(G20)의 회원국이 됐다.
교훈 2 “민주화와 국제화”
민주화와 국제화를 통해 90년대말 외환위기를 극복하면서 정경유착 등에서 벗어나 투명한 사회로 변신했다. 이런 개방성이 대만을 제치고 일본에 근접할 수 있는 힘이 됐다.
교훈 3 “BRICs 등 신흥시장에 발 빠른 진출”
한국은 어떤 나라보다 빨리 신흥국의 잠재력을 간파했으며, 한발 먼저 투자에 나섰다. 현대차, 삼성, LG 제품들은 BRICs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며 지금 세계적 경기침체에서 한국이 상대적으로 충격을 빨리 회복하는 힘이 되고 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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