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이 러시아 동유럽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며 현지 공장의 품질 확보 독려에 나섰다.
23일(현지시간) 정회장은 현대차가 건설중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 관계자들에게 “동유럽에서 판매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품질력을 확보 해야 한다”며 “공장건설 단계에서부터 철저한 품질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08년 6월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 카멘카 지역에 3억3,000만유로(약5,000억원)를 투자, 연간 1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짓고 있다. 현재 공장 건설을 마치고 생산 장비를 설치하고 있으며 내년 1월부터 현지 전략형 소형차를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러시아 현지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 2012년에는 연간 15만대 생산규모로 시설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정 회장은 출발에 앞서 지난 20일 “러시아 경제 상황이 나아지고 자동차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현대ㆍ기아차는 러시아에서 14만4,000여대를 판매, GM(14만여대), 폴크스바겐(9만4,000여대) 등을 누르고 수입차 시장 1위를 차지했으며 올 1,2월에도 수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침체로 자동차 판매가 전년대비 51% 급감한 러시아는 최근 정부가 폐차 지원제도를 실시하면서 시장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정 회장은 24일(현지시간) 체코와 슬로바키아의 현지 공장을 점검한 뒤 26일 귀국한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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