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는 23일 교무위원회를 열고 현행 18개 단과대학, 77개 학과(부)를 10개 단과대학 46개 학과(부)로 통폐합하는 내용의 ‘학문단위 재조정 최종안’을 확정했다. 이 최종안은 앞으로 2주간 대학평의원회의 심의와 자문을 거쳐 이사회에서 통과되면 2011학년도부터 적용된다.
중앙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학문단위 재조정 초안’의 5개 계열, 10대 단과대학, 40개 학과(부)에서 모집단위만 6개 늘어난 것이다. 최종안에서는 당초 폐지키로 했던 민속학과가 인문대학 아시아문화학부 비교민속학 전공으로 축소됐다. 하지만 독문과ㆍ불문과ㆍ일문과를 각각 유럽문화학부와 아시아문화학부 소속의 전공으로 축소시킨다는 방침은 유지됐다. 사범대의 경우 5월 교육과학기술부의 전국 사범대학평가 결과에 따라 구조조정을 단행할 방침이다.
하지만 최종안에서 각 단과대학을 5개 계열로 구분해 계열마다 책임부총장을 선임한다는 당초 계획은 빠졌다.
중앙대 교수와 학생들은 이날 발표된 최종안에 크게 반발했다. 지난 22일 ‘중앙대 학문단위 일방적 재조정 반대 공동대책위’를 구성한 교수와 학생, 학부모, 동문들은 대학본부 앞에서 천막농성을 진행 중이다. 공대위 관계자는 “유일하게 교수들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었던 계열별 위원회를 학교가 2월말 일방적으로 해체시켜놓고 의견을 수렴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막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김혜영 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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