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인 벤처기업이 나노기술로 암 진단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첨단 의료장비를 개발했다.
미국 LA의 바이오 벤처기업 나노지아(NANOGEAㆍ대표 데이빗 선)는 물리학 원자연구에 주로 사용되는 원자력 현미경에 한국 포스텍의 학교기업인 엔에스비포스텍이 기술 개발한 나노콘 기술을 접목시켜 '나노콘 원자력 현미경'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나노지아에 따르면 나노콘 기술은 유리슬라이드에 각종 질병을 인식할 수 있는 칩(머리카락 굵기의 1만분의1 크기)을 코팅하는 기술로, 이 칩이 깔린 유리슬라이드를 이용하면 미량의 DNA와 단백질에도 정확하게 내용을 분석할 수 있게 된다. 이 유리판을 이용하면 미량의 암세포만으로도 현미경을 통해 암의 발병여부를 쉽게 판독할 수 있다는 것이 이 회사의 설명이다.
나노지아는 현재 만성 백혈병, 전립선 암 등을 대상으로 진단 기법을 개발 중이다. 이 회사는 2013년까지 상업용 나노콘 원자력 현미경 개발도 마쳐 매년 15%씩 성장하고 있는 암 진단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데이빗 최 나노지아 CFO(로욜라 메리마운트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진단 기술은 미국은 물론 전세계 암 검진 시장의 판도를 바꾸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미국에서 나노콘 원자력 현미경 판매와 암 진단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바이오텍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LA=미주 한국일보 본사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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