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2차전에서 맞붙을 아르헨티나의 주장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리버풀)와의 전초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박지성은 22일 오전(한국시간)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끝난 리버풀과의 2009~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환상적인 헤딩 결승골을 터트리며 2-1 역전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관심을 모았던 마스체라노와의 '월드컵 캡틴 자존심 대결'에서도 압도했다. 박지성은 이날 4-2-3-1 포메이션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상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마스체라노와 여러 차례 맞부딪혔다.
박지성이 1-1로 맞선 후반 15분 대런 플레처의 크로스를 몸을 날리며 헤딩슛, 역전 결승골을 터트리며 7만여 홈 관중의 환호 속에 포효했다. 반면 마스체라노는 두 차례 결정적인 수비 실책을 저질러 역전패의 주범으로 몰렸다.
마스체라노는 전반 12분 페널티지역으로 쇄도하는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놓쳤고 뒤늦게 팔을 낚아채려 했지만 경고를 받으며 페널티 킥이 선언됐다. 마스체라노는 경기 초반 경고로 위축된 듯 장기인 강력한 대인 방어를 펴지 못했고 박지성의 2선 침투를 놓치며 결승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박지성의 역전 결승골은 마스체라노의 헐거운 수비를 뚫고 만들어졌다. 마스체라노는 후반 15분 대런 플레처가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릴 때 아크 정면에서 박지성의 문전 침투를 수수방관, 위기 를 자초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 은 역전골이 터지기 직전 박지성과 마스체라노의 위치를 사진으로 보여주며 '박지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했던 마스체라노가 그를 놓쳤고 페널티 지역으로 쇄도한 박지성이 플레처의 정확한 크로스를 헤딩으로 마무리, 승리를 이끌어냈다'고 분석했다. 데일리>
<데일리 메일> 은 박지성이 마스체라노는 물론 잉글랜드 대표팀의 에이스 스티븐 제라드마저 압도했다고 격찬했다. 이 신문은 '박지성이 후반 42분 관중의 기립 박수 속에 그라운드를 떠난 반면 제라드는 경기에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데일리>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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