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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舌戰 개시령', 여권 실언 논란 호기삼아 4대강·급식까지 '2+2'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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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舌戰 개시령', 여권 실언 논란 호기삼아 4대강·급식까지 '2+2' 총공세

입력
2010.03.2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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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은 22일 최근 불거진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과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실언 논란에 대해 총공세에 나섰다. 또 '4대강 공사 반대'와 '무상급식 확대' 같은 정책 이슈도 6ㆍ2 지방선거의 핵심쟁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권의 2가지 실언 논란과 2가지 정책에 집중 포화를 퍼붓는 이른바 '2+2' 공세에 당력을 모으고 있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김우룡 전 방문진 이사장의 사퇴로 MBC 사태가 종결될 수는 없다"며 "문방위를 열어서 관련 보고도 들은 뒤 필요하면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송영길 최고위원은 '큰집에 불려가 조인트 맞고 깨졌다'는 김 전 이사장 인터뷰 발언을 인용해 "조인트 까고, 줄 세우고, 얼차려 시키는 그런 시대로 돌아간 기분"이라고 풍자했다. 민주당은 천정배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MBC장악 진상규명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당 차원에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야권은 또 "정말 명진 스님을 모른다"는 안상수 원내대표의 항변에도 불구하고, 안 원내대표가 좌파성향의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을 축출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은 "종교계마저 압력과 회유를 해서 정권 입맛에 맞지 않는 종교지도자를 교체하라는 것은 국기를 흔드는 문제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최근 좌파정권 때문에 흉악범이 양산됐다는 망발을 한 안 원내대표는 그대로 지켜보기 위험한 '공공의 적' 수준"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야권은 4대강 사업 반대와 무상급식 이슈에 대해서도 이번 지방선거의 '정권심판론'과 연계시키며 강력히 밀어붙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두 이슈는 18대 총선 때 뉴타운 바람이 불었던 것처럼 지방선거 승부를 가를 핵심 정책프레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 물의 날'인 이날 야당들이 일제히 4대강 사업을 비판하고, 야당의 경기지사 후보들이 무상급식 확대에 부정적이었던 김문수 현 지사의 재선도전에 맞춰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부각하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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