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집을 소유하는 가구의 3분의 1이 평균 1억9,000만원의 대출 빛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가구의 26.5%는 전세로 거주하고 있으며, 평균 전세가는 1억1,000만원이 넘었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지난달 말 서울 1,000 가구를 대상으로 주거특성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3일 밝혔다. 조사대상 1,000 가구 중 절반이 넘는 686가구(68.6%)가 자가주택에 살고 있고, 265가구(26.5%)는 전세, 48가구(4.8%)는 월세에 거주하고 있었다.
자가주택 가구 중 376가구(54.8%)는 ‘집을 구매한 지 10년이 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이 같이 응답한 가구의 57.3%(전체의 31.4%)가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금이나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금이 아직 남아있다고 답했다. 이들의 평균 대출금은 1억9,021만원이었으며, 월평균 상환액은 73만원으로 월평균 가구소득의 17.7%에 달했다.
대출금 상환 액수별로는 50만~100만원 미만인 가구가 30.0%로 가장 많았고, 30만~50만원 미만이 24.0%, 100만~200만원 미만이 15.2%, 30만원 미만이 14.7%였다.
한편 평균 전세가는 1억1,720만원 수준이었다. 절반이 넘는 546가구(54.6%)는 아파트에 살고 있으며 207가구(20.7%)는 단독주택에, 217가구(21.7%)는 연립 또는 다가구주택에 거주하고 있었다.
전체 조사대상 가구 중 3년 안에 이사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가구는 35.5%였으며, 희망거주지역은 서울 동남권이 45.3%, 서남권이 21.3%, 동북권이 17.3% 순이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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