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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세계선수권 2연패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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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세계선수권 2연패 도전

입력
2010.03.2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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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퀸’ 김연아(20ㆍ고려대)가 완전 정복에 나선다. 동계올림픽 제패로 피겨 여자 싱글 역사상 첫 그랜드슬래머(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4대륙선수권대회, 그랑프리 파이널 석권)가 됐지만, 김연아의 스케이트는 벌써 또 다른 역사를 앞에 두고 잔뜩 날을 세우고 있다.

오는 26,27일 토리노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김연아는 22일 이탈리아 토리노에 입성했다.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 이후 1박2일의 짧은 국내 일정을 마치자마자 지난 2일 캐나다 토론토로 돌아가 맹훈련했던 김연아다. 김연아는 26일 영화 007 시리즈 주제곡으로 쇼트프로그램을, 27일 조지 거쉰의 피아노협주곡 F장조에 맞춰 프리스케이팅을 한다. 28일에는 갈라쇼가 준비돼 있다.

세계선수권 100주년의 의미를 지닌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는 세 마리 토끼 잡이를 노린다. 대회 2연패와 2009~10시즌 전승, 한국의 세계선수권 출전 쿼터 3장 확보다. 지난해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207.71점으로 우승한 김연아는 미셸 콴(미국ㆍ2000, 2001년) 이후 9년 만의 2연패에 도전한다. 또 지난해 10월 그랑프리 1차대회부터 이어온 2009~10시즌 연승 행진을 ‘5’로 연장하며 시즌 전승 위업을 달성할 무대다. 한편으로는 ‘피겨퀸’으로서 후배들에게 길을 터줄 기회이기도 하다. 김연아가 우승하고 곽민정(16ㆍ수리고)이 12위 이내에 들면 한국은 다음 세계선수권에 역사상 최다인 3명을 내보낼 수 있다.

이번 대회에 밴쿠버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조애니 로셰트(캐나다)는 불참하지만, 김연아(228.56점)에게 밀려 은메달에 눈물을 훔쳤던 아사다 마오(일본)는 계획대로 출전한다. 올림픽에서 김연아에게 무려 23.06점차로 무릎을 꿇었던 아사다는 “김연아가 은퇴하더라도 기록은 남는다. 김연아가 세운 최고점을 경신하겠다”며 이를 악물고 있다. 둘의 13번째 맞대결(7승5패 김연아 우세)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김연아는 세계선수권을 마친 뒤 31일 오후 1시 귀국, 휴식을 취하다 다음달 16일부터 사흘간 열릴 아이스쇼(KCC 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 2010ㆍ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 참가한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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