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샐러리맨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도 서울에서 중형 아파트를 마련하려면 평균 12년 넘게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갈수록 내집마련에 걸리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2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이달 현재 서울의 도시근로자 가구당 소득과 아파트 평균 매매가를 비교한 결과, 가계지출 없이 월급을 모두 모아도 109㎡형 아파트를 마련하는데 12년2개월이 필요했다. 이는 지난해 기준의 내집마련 기간(11년7개월)보다 7개월이나 늘어난 것이다.
올 3월 109㎡형 아파트 가격은 5억6,948만원으로 전년(5억4,211만원)보다 5.05% 올랐으나, 통계청이 집계한 서울 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89만원으로 0.51%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강남, 서초, 송파구 등 강남권 3개구의 중형 아파트 평균가격이 9억407만원에 달해 월급 전액을 19년4개월 모아야 했으며, 비강남권(4억7,636만원)은 10년2개월로 추산됐다. 구별로는 ▦강남구(10억1,901만원ㆍ21년10개월)가 가장 길었고 ▦서초구(9억1,602만원ㆍ19년7개월) ▦송파구(8억6,628만원ㆍ18년7개월) 등의 순이었다. 반면 금천구(3억4,198만원ㆍ7년4개월), 중랑구(3억6,079만원ㆍ7년9개월) 등은 8년 이하에 머물렀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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