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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리포트] 中전역이 하루 생활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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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리포트] 中전역이 하루 생활권으로

입력
2010.03.2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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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타고 꼬박 하루 걸리던 중국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노선 구간이 이르면 내년 6월께 완공될 고속철을 타면 10시간으로 줄어든다. 반나절 생활권이 되는 셈이다"

중국 고속철이 세계 최고속인 평균시속 350km를 주파하고 최근 고속철도 길이 역시 세계 최장기록인 3,300㎞를 넘어서면서 중국 전역의 이동거리를 하루 권으로 줄여나가는'꿈의 고속화 작업'이 가속화하고 있다.

20일 베이징 남역~상하이 홍차오(虹橋)역을 잇는 1,318km 길이의'징후(京滬)고속철도'의 중간역인 난징(南京) 남역 주변에는 하늘을 찌를 듯한 여러 대의 기중기와 수 십 개의 콘크리트 장벽들이 사방으로 우뚝 솟은 채 고가 철도 부설 공사(사진)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징후 고속철도'의 5대 시발역중 하나인 이곳은 총 투자규모가 40억위안(8,000억원)에 달할 만큼 대 역사가 조성되고 있다.

현재 이 역의 용지면적은 2㎢ 정도밖에 안돼 보였지만 내년 말까지 이곳에는 15개의 플랫폼과 6개의 대기실을 갖춘 현재의 6배 크기의 역사가 세워진다. "하루 승객유동인구가 1.2억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이곳은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큰 역사가 될 것"이라는 것이 현지건설 관계자의 설명이다.

중국은 이미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고속철도 왕국으로 등극했다. 중국은 지난해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과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를 왕복하는 우광(武廣) 고속철도와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와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을 오가는 정시(鄭西) 고속철도를 개통하는 등 대륙의 동서남북을 잇는'쓰중쓰헝(四縱四橫)'고속철도 건설 사업에 올인 하고 있다. 이 밖에도 베이징-텐진(天津), 스좌좡(石家莊)-타이위안(太原), 칭다오(靑島)-지난(濟南), 허페이(合肥)-우한, 허페이-난징(南京) 고속철 노선이 운행 중에 있다.

2012년까지 전국적으로 총 1만3,000km의 고속철도 네트워크를 형성할 계획인 중국정부는 지난해 집행한 공공투자액 가운데 철도건설 투자규모가 6,000억위안(약 101조원)으로 전년대비 80%나 늘었다. 올해도 8,235억위안을 새로 투입해 철도 길이를 총 9만㎞로 늘릴 계획이다.

고속철 승객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승객수가 15.3억명이었던 수준에서 2012년에는 70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철도의 급성장은 항공산업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중국은 2020년까지 주요도시의 70% 이상에 고속철을 개통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고속철과 항공 노선이 80% 이상 중복돼 경쟁심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난징(장쑤성)=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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