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페어바둑 세계챔피언을 가리는 '페어바둑 월드컵'이 20일부터 23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된다.
세계페어바둑협회(회장 마츠우라 고이치로) 주최로 열리는 '페어바둑 20주년 기념 페어바둑 월드컵 2010 항저우 대회'에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는 물론 유럽 북미 중남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6개 대륙에서 12개국, 총 16개팀이 출전해 초대 페어바둑 챔피언을 가린다. 아마추어가 참가하는 세계페어대회는 매년 일본에서 열리고 있지만 프로까지 참가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페어대회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대표로는 지난해 대한바둑협회장배 전국페어바둑대회에서 우승한 목진석(9단)-이민진(5단) 페어와 준우승한 허진(초단)-박소현(2단) 페어 두 팀이 출전한다. 한국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이는 중국은 류싱(7단)-탕이(2단), 씨에허(7단)-송롱후이(5단) 페어가 출전하고 일본은 다카오 신지(9단)-우메자와 유카리(5단), 사카이 히데유키(7단)-이시이 아카네(초단) 페어가 참가한다.
페어바둑의 경기방식은 흑번 여성→백번 여성→흑번 남성→백번 남성 순으로 두어야 하며 착수 순번을 어길 때는 한 번에 석 집씩 벌점을 받게 된다. 제한시간은 각 팀 당 60분에 30초 초읽기 1회다.
이번 페어바둑 월드컵은 우승상금이 400만엔(한화 약 5,000만원)으로 적지 않은 데다 오는 11월 열리는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한중일 3국의 페어바둑 실력을 탐색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8년10월 중국 베이징서 열린 제1회 세계마인드스포츠대회 남녀혼성페어경기서는 중국이 우승했고 한국은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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