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산업성이 한일 경제동반자협정(EPA) 추진과 한국기업 조사 연구 등을 위해 한국 전담 부서인 '한국실'을 설치키로 했다고 지지(時事)통신이 20일 보도했다. 경제산업성이 한 국가를 전담하는 무역ㆍ산업정책 부서를 설치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이 통신은 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경제산업성은 4월 1일자로 한국실을 설치해 양국 EPA 협상 재개를 위한 협의를 본격화하고 전기전자 등 산업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약진하는 한국기업 조사 연구를 맡길 계획이다. 인원은 4, 5명으로 설치를 위한 성령 개정 절차를 밟고 있다.
한일 EPA 협상은 2003년에 시작했지만 양국의 이해가 맞지 않아 중단했다. 현재는 협상 재개를 위한 검토를 시작하는 데 합의한 상태다. EPA는 전면적인 관세 철폐를 목표로 하는 자유무역협정(FTA)보다 낮은 수준의 투자ㆍ무역 자유화다.
경제산업성은 또 일본 기업의 해외 원자력발전소, 고속철도 및 상하수도 등 사회간접자본 건설 사업 참여를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 수출 종합 전략'을 마련해 6월 마련할 '신성장 전략'에 담기로 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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