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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읽어보세요 - 조선 침뜸이 으뜸이라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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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읽어보세요 - 조선 침뜸이 으뜸이라 外

입력
2010.03.2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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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비집안서 조선 침 뜸의 대 가된 허임의 삶

조선 침뜸이 으뜸이라 / 손중양 지음

"허준이 아뢰기를 '소신은 침 놓는 법을 모릅니다'… 허임이 침을 들었다. 주상이 침을 맞았다."(선조실록에서). 역사의 뒤안길에 묻힐 뻔한 조선의 침, 뜸의 대가 허임의 행적을 밝힌 책이다. 노비의 아들로 태어나 2품의 고위 관직에까지 올랐고 말년에 '침구경험방'을 저술해 중국과 일본의 침술에도 영향을 준 허임의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을 기술했다. 2005년부터 허임의 발자취를 좇은 저자의 결과물이다. 임진왜란의 상처를 침으로 어루만진 침의들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허임기념사업회 발행ㆍ320쪽ㆍ1만5,000원.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 미술 펀드·담보대출… 미술시장 실체 분석

뉴욕 미술시장 / 김보름 지음

미술을 투자의 대상으로 보는 시선이 급증했지만 예술과 시장의 결합이라는 독특한 성격을 지닌 미술시장의 실체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도는 그리 높지 않다. 뉴욕에서 미술품 감정 전문가 과정을 이수한 저자가 쓴 이 책은 세계에서 가장 큰 미술시장인 뉴욕에 포커스를 맞춰 미술시장 전체를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미술시장의 구조와 유형, 시장을 움직이는 주체, 투자를 위한 객관적 지표, 미술펀드와 미술품 담보대출까지 망라했고, 아트컨설턴트 큐레이터 감정사 등과의 인터뷰도 실었다. 미술문화 발행ㆍ304쪽ㆍ1만9,000원.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 링컨이 인종차별주의자? 미국사 깐깐히 읽기

미국사 산책 / 강준만 지음

세상의 다양한 면모를 인문적 성찰의 대상으로 삼아 온 강준만 전북대 교수가 특유의 깔깔한 시각으로 미국사를 읽는다. 전체 15권으로 "친밀하고도 서먹한" 미국을 다룰 예정이다. 1차분으로 나온 다섯 권은 신대륙 이주와 독립전쟁부터 '혁신주의와 재즈 시대'였던 1920년대까지를 담고 있다. 통섭의 시각에서 미국사에 접근, 유럽과 아시아에 걸친 거대한 미국의 관계망을 분석한다. 링컨이 인종차별적 독재자의 모습을 지녔다는 등 왜곡과 윤문에 가려진 역사의 실체도 드러내려 한다. 인물과사상사ㆍ전 5권ㆍ각 권 1만4,000원.

유상호 기자

■ 현직 공무원이 쓴 예술경영의 메커니즘

예술경영 / 용호성 지음

심미적 가치를 좇는 예술과 효율성의 원리를 따르는 경영의 접점에 대한 책. 경영학, 미술품 감정, 공연 프로듀싱 등을 두루 섭렵하고 여러 매체에 문화예술 칼럼을 기고하고 있는 현직 공무원인 저자가 예술경영의 세계를 소개한다. 그는 예술경영을 '매개'라는 개념으로 풀이한다. 예술가가 고유한 창작 과정을 거쳐 만든 작품을 상품으로서 소비자들에게 전달되도록 하는 매개의 과정이 예술경영이라는 것. 공연ㆍ전시ㆍ축제 등의 기획부터 제작, 홍보 등 예술시장의 메커니즘과 생리를 망라했다. 김영사ㆍ616쪽ㆍ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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