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였다. 금호생명은 높이와 외곽에서는 신한은행에 밀리지 않았다. 3쿼터까지 스코어는 54-53 신한은행의 1점차 리드.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답답한 듯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19일 안산에서 열린 THE BANK, 신한은행 2009~10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신한은행-금호생명의 1차전. 승부는 4쿼터 그리고 턴오버(신한은행 10개, 금호생명 22개)에서 갈렸다.
체력과 패기가 좋은 금호생명은 3쿼터까지 신한은행을 강하게 압박하며 시소게임을 했지만, 4쿼터 초반 급격히 흔들렸다. 노련한 신한은행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4쿼터 32초 만에 최윤아(9점)의 3점슛으로 57-53을 만들더니 하은주(11점)의 2점슛에 이은 보너스 자유투 1개로 7점차로 달아났다.
다급해진 금호생명은 슛을 난사했고, 신한은행은 착실하게 리바운드를 챙겼다. 금호생명은 4쿼터 시작 후 3분27초 동안이나 무득점에 묶였다. 신한은행은 종료 5분7초 전 하은주의 2점슛으로 69-53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신한은행 승리의 일등공신은 '바스켓 퀸' 정선민(36ㆍ23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이었다. 정선민은 하이포스트와 로포스트에서 꾸준히 림을 갈랐다. 또 전주원이 자리를 비울 때는 포인트가드 역할까지 맡았다.
77-68 신한은행의 승리.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1차전을 잡은 신한은행은 사상 첫 통합 4연패를 향한 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다. 플레이오프 14연승은 덤.
금호생명에서는 이경은(27점)과 신정자(14점)가 분전했지만 강지숙이 단 1점에 그친 게 아쉬웠다. 이경은은 득점에서는 나무랄 데 없었지만 턴오버를 무려 9개나 범했다.
두 팀간의 2차전은 21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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