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횟수를 줄이려던 당초 계획을 바꿔 올해 고등학교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고사)를 지난해처럼 4차례 실시한다.
도교육청은 시험이 줄면 사설모의고사 의존도가 심화될 수 있다는 학교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올해도 고등학교 1~3학년 대상 모의고사를 학년별로 4차례씩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10일 치러진 고1~3학년 모의고사에 이어 고1~2는 6·9·11월에, 고3은 4·7·10월에 모의고사를 본다. 고3은 이와 별도로 6월과 9월 수능모의평가를 2차례 더 치를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초 도교육청은 학생들의 과중한 시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1~2는 3월과 9월, 고3은 3월과 7월 모의고사를 폐지하겠다고 각 학교들에 통보했었다.
모의고사 횟수를 유지하는 것은 수능시험에 대한 입시 불안감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사설모의고사에 의존해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왜곡할 수 있다는 여론 때문이다. 특히 수익자 부담인 사설모의고사가 교육비 부담 가중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한 이유로 풀이된다. 도교육청은 횟수를 줄이지 않은 만큼 학교들이 무리한 사설 모의고사를 시행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모의고사 성적 등 일률적인 지필평가 점수위주로 진학지표를 설정하지 말고 학생의 개별적 특성과 능력에 맞는 진로·진학지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각 학교에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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