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악단 아이레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봄의 제전'으로 출발을 알린다. 스트라빈스키의 혁명적 심포니를 이름으로 내세운 이 연주회는, 오스트리아 작곡가 헤르베르트 빌리(54)의 클라리넷 협주곡 '폰티온 연작'이 세계 초연되는 자리이기도 하다.
오스트리아 보랄베르크 산악지대의 고요함과 평화를 묘사한 '폰티온 연작'은 현대 음악의 색다른 맛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평론가들은 그의 음악을 두고 "역동적이면서도 바람결 같은 미세함으로 동양적 선의 경지에 닿아 있다"고 묘사한다. 빌리의 작품은 리카르도 무티, 클라우디오 아바도 등 세계적 지휘자들에 의해 소개돼 왔다. 연주에는 빈필 역대 최고의 솔로이스트로 불리는 클라리넷 주자 마티아스 숀(28)이 나선다. 작곡가 빌리도 방한한다.
지난해 8월 창단한 아이레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지난해 10월 개최한 'UN 참전용사 추모 음악회' 등 활발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상임 지휘자 겸 음악감독 배종훈(47)씨는 재독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활동도 겸하고 있다. 그는 또 최근 신설된 국군교향악단의 초대 지휘자로 취임, 6월 예술의전당에서 창단 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밖에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집시 바론 서곡', 쇼스타코비치의 발레 모음곡 '볼트' 등도 감상할 수 있다. 28일 오후 2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749-1300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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