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사업 영역이 중복되거나 경영 상태가 부실한 26개 지방공사ㆍ공단에 대해 청산 및 통합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키로 했다. 1969년 지방공기업법 제정 후 구조 조정은 처음이다.
행안부는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의 심의 및 의결을 거쳐 방만하거나 부실한 26개 지방 공기업에 대해 청산(2개 기관), 통합(10개 기관), 조건부 청산(1개 기관), 자체 경영 개선(13개 기관) 등의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공기업 구조 조정은 지난해 발표한 지방 공기업 선진화 추진 계획에 따른 조치다.
청산되는 기관은 자체 경영 정상화가 어려운 충남농축산물류센터관리공사와 태백관광개발공사로 자산 및 지분은 민간에 매각하고 법인은 청산된다.
구미원예수출공사와 구미시설관리공단, 김포도시개발공사와 김포시설관리공단, 용인지방공사와 용인시설관리공단, 화성도시공사와 화성시설관리공단, 춘천도시개발공사와 춘천시설관리공단는 통합된다.
통영관광개발공사는 케이블카 운영 사업만 수행하는 등 주력 사업이 부적절하지만 지역 관광 활성화를 감안해 2011년까지 산양스포츠파크와 해상 교통망 및 도남관광지 운영을 추진하지 못할 경우에 청산키로 했다.
한편 인천도시개발공사 경기도시공사 김대중컨벤션센터 영양고추유통공사 등 13개 지방공사ㆍ공단에 대해서는 자산 매각, 내부 조직 슬림화 등 자체 경영 효율화를 추진토록 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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