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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인터뷰] 웅산, 봄처럼 나른한 Ja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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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인터뷰] 웅산, 봄처럼 나른한 Jazz

입력
2010.03.19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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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집 휴식처럼 편안함 추구일본서 골든디스크 수상재즈 저변 확대 기뻐요"

"제 이름은 '커다란 산'이라는 뜻의 법명이에요. 큰 산에서 사람도 자연도 함께 쉴 수 있잖아요. 만물에 휴식을 줄 수 있는 음악을 하겠다는 마음을 담았죠."

그의 음악이 '커다란 산'이라면 17일 발표한 5집 <클로즈 유어 아이즈(close your eyes)> 는 산에 찾아온 '봄 기운'이다. 나른한 듯하면서도 끈적한 묘한 느낌을 주는 정통 재즈 곡들로 채웠다. 타이틀 곡 <비발디스 송(vivaldis song)> 은 미국 재즈 싱어송라이터 마이클 프랭크스의 노래를 웅산의 색깔로 재해석했다. 미끄러지듯 감미로운 기타 연주로 시작되는 보사노바 리듬이 인상적이다. 사뿐사뿐 마이크 위를 걷는듯한 그만의 허스키 보이스는 듣는 이의 감성을 헤집어놓는다.

"상당히 재지(jazzy)하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도록 편곡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자극적이지 않아서 '쿨'하다고 할까요. <비발디스 송> 은 평소 좋아했던 노래였어요. 노래를 듣고 있으면 유화에 붓칠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그 느낌을 표현하려고 했어요."

웅산은 이번 앨범에 스탠더드한 재즈의 감성을 살리려 노력했다.

"2집에서는 록적인 느낌이 살아있었죠. 힘이 넘쳤어요. 3집에서는 브루스한 느낌 때문에 침체된 느낌이었고요. 이번에는 휴식 같은 편안함이 컨셉트랄까요. 재즈를 계속 하다보니 제 인성까지도 부드러워진 것 같아요. 음악이 편안해진 걸 느껴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을 바삐 이어가는 그. 공연과 앨범 일정에 쫓겨 결혼 생각을 못할 정도로 '수도승'과 같은 생활을 이어간다고 푸념했다. 최근에는 성과도 있었다. 지난해 일본에서 먼저 공개된 이 앨범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일본 스윙저널의 '골드디스크'를 한국인 최초로 수상했다. 지난달 재즈 명예의 전당 '블루노트'와 '빌보드 라이브' 등에서 일본 전국 투어 콘서트를 성황리에 열어 한국 재즈의 자존심을 세웠다.

"제가 한 일이 있나요. 그냥 노래를 열심히 한 것뿐이죠. 그저 재즈의 저변이 넓어진 것 같아서 보람을 느낄 정도에요. 요즘에는 서울 홍대 근처에서 젊은 세대들이 재즈를 적극적으로 들으려는 움직이 많아요. 재즈바도 제가 재즈를 시작할 때에 비해 배 이상으로 늘어났고요. 후배들을 위해서 더 많은 무대를 만들어주고 싶어요."

웅산은 공연 준비에 분주하다. 그는 27,28일 서울 세종M시어터에서 <윈디 스프링(windy spring)> 콘서트를 연다. 일본 정상급 섹소포니스트 스즈키 히사츠구, 첼리스트 김규식 등도 함께 한다.

웅산은 최근 KBS 2TV 수목미니시리즈<추노> 의 OST <지독한 사랑> 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장혁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성한기자 wing@sportshankook.co.kr

사진=김지곤기자 jgkim@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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