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이택근과 연애는 OK! 결혼은 글쎄요~"
윤진서가 두 남자와 동시에 사랑에 빠졌다. 물론 작품 속에서다. 윤진서는 격정 멜로물 <비밀애> (감독 류훈, 권지연ㆍ제작 한컴, 코난픽쳐스ㆍ25일 개봉)에서 쌍둥이 형제와 사랑에 빠지는 연이 역을 맡았다. 연이는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져버린 남편 진우의 곁을 지키던 중 갑자기 나타난 남편의 동생 진호에게 마음을 빼앗기는 역할이다. 유지태가 1인 2역으로 진우, 진호를 연기했다. 윤진서는 가슴 아픈 사랑을 운명처럼 받아들이는 연이를 통해 배우로서 한단계 성장했다. 비밀애>
▲형제를 동시에 사랑하게 된 연이를 어떻게 이해하려고 노력했는지.
=처음엔 윤진서라는 자아와 연이를 받아들이는 자아가 부딪혔어요. 슬퍼서 하루 종일 눈물이 나기도 했고요. 작품에선 극적인 상황을 연출한 거지만 아무리 사랑하는 남편이 있더라도 다른 남자에게서 공통적인 매력포인트를 발견할 수 있잖아요. 그게 단지 형제였던거죠. 쌍둥이를 사랑한 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이 쌍둥이였던 거에요.
▲극중 4번의 베드신을 통해 다양한 감정변화를 선보였다. 하나만 꼽자면.
=처음 진호와의 자동차 섹스신은 감독이 바뀌기 전 권지연 감독이랑 찍었는데 여자 감독님이라 그런지 섬세하게 표현해주신 것 같아요.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은 욕구가 있는 여자가 시동생의 사랑을 계속 거부하다가 받아들이는 장면이잖아요. 여자가 원래 감정과 무드가 중요한 사람들인데 여성의 복잡한 심리를 잘 표현해주셨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인가.
=두가지예요. 첫번째는 프롤로그 장면인데, 연이가 가장 행복했던 때에요. 진우랑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나가고 결혼하는 모습이 극 전체에 흐르는 슬픈 장면과는 대비되는 것 같아요. 또 하나는 진호를 마중 나갔던 인천공항 신이에요. 전광판에 적힌 여러 도시를 통해 병원에 묶여 있는 연이가 어디론가 떠나고픈 꿈을 꾸게 해줬던 것 같아요.
▲실제 윤진서도 그런 사랑을 할 수 있나
=배우는 연기를 할 뿐이에요. 그런 시나리오를 쓰는 사람들이 문제에요(웃음). 사실 영화 촬영할 당시에는 연이에 몰입돼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촬영이 끝나면 캐릭터의 영혼이 나가는 느낌이거든요. 영화가 끝나고 나니까 그런 사랑은 절대 힘들 것 같아요.
▲배우 유지태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
=너무나 바른 청년이죠. 끊임없이 연습하는 성실한 배우고요. 촬영 중간 농담을 하시는데 그것도 다 대사에요. 항상 바른 말만 해서 여자친구에도 항상 저럴까, 설마 아니겠지 이런 생각도 했어요.
▲남자친구 이택근(LG 트윈스 야구선수)과 결혼할 생각은 없나?
=아직은 모르겠어요. 연애는 좋은데 제가 아직 어려서 결혼은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최승혜기자 csh1207@sportshankook.co.kr
사진 김지곤기자 jgkim@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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