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가 갈팡질팡하는 듯하다. 지난해 2차 핵실험으로 급격히 경색됐던 분위기가 북핵 문제의 진전과 함께 서서히 풀리는 듯하더니 최근 남측이 소유한 금강산 관광 지구의 부동산을 몰수하겠다는 북한 아태평화위원회의 통지문으로 다시 싸늘해지는 형국이다.
남북교류협력에 사회문화 교류사업도 중요하지만 그 중심에는 항상 경제협력이 있으며 남북간 교류가 활발해지면 한반도의 경제권이 부상하고 그것이 통일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 정부도 북미관계가 개선 기미를 보인 시점부터 178억원 상당의 신종플루 치료제를 북한에 지원한 데 이어 남북협력금에서 260억원을 집행해 국제기구와 민간단체를 통한 북한 영유아, 산모 지원 사업을 추진키로 한 것은 그런 면에서 긍정적이다. 올해 정부예산 중 남북간 교류협력, 대북지원의 정부기금 순수 사업비가 증액된 것도 반길 일이다.
경제협력을 통한 남북관계의 빗장 풀기 노력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김영기(서울 성북구 정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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