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안전성 논란을 빚고 있는 송명근 건국대 의대 교수의 ‘카바 수술’(CARVARㆍ종합적 대동맥근부 및 판막성형술)이 유럽연합(EU)에서 특허를 취득했다. EU의 이번 특허 결정은 송 교수의 수술법에 대한 안전성을 전제로 한 것이라 국내에서 카바 수술의 안전성 여부를 검토 중인 보건복지부의 최종 판단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건국대병원은 송 교수가 2004년 9월 EU에 신청한 ‘대동맥 판막 성형기구 세트 및 이를 이용한 치료방법’에 대해 유럽특허청이 16일 특허 결정을 내렸다고 18일 밝혔다. 카바 수술은 손상된 심장 판막을 인공 판막으로 교체하는 기존 수술법과 달리 판막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특수제작 링(SS Ring)으로 판막 주위를 고정시켜 그 기능을 정상 수준으로 복원해 내는 수술법이다.
인공 판막 수술의 경우 항응고제를 평생 먹어야 하는 등의 문제가 있지만 카바 수술은 약을 복용하지 않고도 정상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게 송 교수 측의 설명이다. 반면 카바 수술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는 보건의료연구원은 카바 수술이 기존 수술보다 사망률과 부작용 발생비율이 높다는 점을 들어 시술 안전성에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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