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ANK, 신한은행 2009~10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가 19일부터 시작된다. 4강전에서는 정규시즌 1위 안산 신한은행-4위 구리 금호생명, 2위 용인 삼성생명-천안 국민은행이 챔피언 결정전 티켓을 다툰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플레이오프는 과거처럼 싱거운 승부는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상 첫 통합 4연패를 노리는 신한은행이 여전히 최강이긴 하지만 금호생명의 기세가 만만치 않고, '부동의 2위' 삼성생명의 전력이 예년보다 약해졌기 때문이다.
▲화두는 가드
신한은행과 금호생명은 높이와 외곽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진단이다. 신한은행에는 하은주(202㎝) 강영숙(190㎝) 정선민(184㎝), 금호생명에는 강지숙(198㎝) 신정자(185㎝) 원진아(182㎝)가 버티고 있다. 외곽에서는 진미정 김단비 김연주(이상 신한은행), 한채진 김보미 정미란(이상 금호생명)이 대포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관건은 가드다. 신한은행은 20년차 베테랑 전주원과 최윤아가 경기를 조율한다. 특히 전주원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체력을 비축하고 컨디션을 다졌다. 금호생명은 이경은의 대안이 없다는 게 고민이다. 정규시즌 때 금호생명은 투지가 좋은 이경은이 5파울로 코트를 떠나면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지는 약점을 노출했다.
▲화두는 베테랑
삼성생명과 국민은행에는 베테랑들이 즐비하다. 삼성생명은 이종애(35) 박정은(33) 이미선(31) 등 '30대 트리오'가 주축이다. 국민은행에는 김영옥(36) 장선형(35) 변연하(30)가 있다.
시즌 막판 종아리 부상을 당했던 박정은의 정상 출전이 어려운 만큼 포인트가드 이미선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마땅한 포인트가드가 없는 국민은행으로서는 '팔방미인' 변연하가 공격과 함께 경기운영에도 가담해야 한다.
박건연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신한은행과 금호생명의 4강전은 최소 4차전, 삼성생명과 국민은행의 4강전은 5차전까지 갈 것"이라며 "멤버가 좋고 경험이 풍부한 신한은행과 시즌 막판 8연승의 피치를 올렸던 국민은행의 근소한 우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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