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전통술은 제조법이 비슷하고 뿌리가 같다는 설도 있죠. 그래서 한국을 택했어요. 사케 소믈리에 교육과정 개설을 계기로 양국의 전통주 시장이 더 확대되길 바랍니다."
일본 정부가 인증하는 사케 소믈리에 자격증 교육과정을 국내에 개설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미기타 케이지(56ㆍ사진) 일본술서비스연구회(SSI) 이사장이 17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미기타 이사장은 "사케 소믈리에 교육이 비정기적으로 이뤄지는 곳은 20여개 국이 있지만 정기 교육과정이 개설되는 나라는 한국이 처음"이라며 "한국의 사케 수입량이 최근 크게 늘고 있는 만큼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정식 사케 소믈리에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국내 사케 수입량은 1,242톤으로 2004년 319톤에 비해 약 4배 늘었다. 사케 소믈리에 자격증을 딴 한국인은 일본 거주자를 포함해 150명 정도. 미기타 이사장은 "사케는 변질되기 쉬워 보존과 관리가 와인보다도 어렵기 때문에 전문가가 다루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SSI 사케 소믈리에 교육과정은 30일부터 서울 동작구 상도동 숭실대 전산원 문화정보교육센터에서 시작된다. 총 36시간 강의와 인증시험에 드는 비용은 약 250만원. 일본인 강사의 강의가 동시통역으로 진행되며, 인증시험은 한글로 치른다. 1기는 호텔이나 외식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마감됐으며, 현재 2기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사케 소믈리에는 일본 술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전문적으로 서비스하는 직업인. SSI는 일본 정부의 인가를 받은 유일한 사케 소믈리에 자격증 발행기관이다.
임소형 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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