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감독 스리백·포백 활용 놓고 고심
'공격력이냐 수비력이냐.'
울산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호곤 감독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김 감독은 올해 국가대표 윙백인 김동진의 영입으로 좌 동진-우 범석이라는 '황금날개'를 구축했다. 이 같은 국가대표 라인을 형성한 울산은 뛰어난 용병들까지 데려온 까닭에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황금날개'의 최대 활용법은 스리백 위 양쪽 측면에 포진시키는 것이다. 김동진과 오범석을 허리진에 둬 측면 수비와 공격을 맡기는 방법이다. 이렇게 되면 둘의 공격본능을 최대한 살려 팀 공격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뚜렷해진다. 오범석은 오른쪽 날개로 출전한 지난 7일 전남전에서 2골을 넣으며 공격본능을 유감 없이 발휘한 적이 있다. 이처럼 김 감독은 공격력의 극대화를 위해 3-5-2 전형으로 시즌을 맞고 있다.
하지만 수비진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기 위한 포백 전환도 고려하고 있다. 김 감독은 "그동안 김치곤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해 스리백을 써왔는데 포백도 실험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부산전 이후 포백 전환에 대한 김 감독의 결심은 굳어졌다. 울산은 스리백이 안정되지 못하다 보니 수비력에서 허점을 드러내 2골을 허용, 부산에 0-2로 패하고 말았다.
김 감독은 공격력과 수비력을 모두 살릴 수 있는 포백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김동진과 오범석의 공격력을 최대한 살리되 수비와 미드필드진간의 유기적인 백업 플레이로 수비 조직력도 끌어올리는 게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김두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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