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원주_강릉 복선 전철 사업에 대해 "경제성과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볼 때 기왕에 할 바에는 단선보다는 20~30%의 비용을 더 들여 복선으로 가는 것이 맞다"며 관련 부처에 긍정 검토를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강원 춘천시 강원도청에서 김진선 지사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2018년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복선 전철이 필요하다는 건의를 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원주_강릉 복선 전철 사업은 지난 15년간 강원지역 숙원사업이었지만 기획재정부는 그동안 단선 전철 건설 방안을 검토했다.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 지시는 복선화 방안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강원도가 추진하는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지정 문제에 대해 "지역 특성에 맞는 계획 수립이 중요하다"며 "문제는 콘텐츠인데, 입주기업 확보 등 내실 있는 진행이 가능하다면 지정을 해줘야 한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 "부단히 노력해서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자"며 전폭적인 지원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강원도 발전 전략과 관련 "나는 미래 강원도에 기대가 매우 크다"며 "녹색성장에서 강원도가 가장 표본적인 지역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세계를 향해 주창하는 녹색성장, 그린 그로스(green growth)라는 용어가 완전히 세계 용어가 됐다"며 "휴전선 인접지역인 강원도가 산악지형이어서 발전에 제약이 있었으나 대기업이 신재생 에너지 분야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현 상황이 미래 강원을 설계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언급했다.
이영섭 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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