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체감경기가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호조세로 돌아섰다.
중소기업청 시장경영지원센터는 지난달 22~26일 전국 16개 시ㆍ도 전통시장 내 1,024개 점포를 대상으로 시장경기동향지수(M-BSI)를 조사한 결과, 3월 전망 M-BSI가 105.8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M-BSI는 전통시장의 체감 및 전망 경기를 지수로 나타낸 것으로 지수 100 이하는 경기악화, 100 이상은 경기 호전을 의미한다.
시장경영지원센터에 따르면 M-BSI가 기준점인 100을 넘어선 것은 2008년 10월(103.4) 이후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7.4)에 비해 18.4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시장경영지원센터는 이에 대해 지난해 보였던 소비자의 경기 불안감이 기대감으로 변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경기 회복에 따른 기대감과 계절변화, 신학기 수요에 따른 의류 및 신발 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게 나타났다. 실제로 경기호전을 예상하는 이유에 대한 조사 결과 '3월 신학기와 결혼시즌 등 성수기에 대한 기대'(52.8%)가 가장 높았고 '봄 맞이 방문객 증가에 대한 기대'(41.4%)가 뒤를 이었다.
시장경영지원센터는 또 2월 체감경기 지수도 66.8을 기록해 1월(53.7)에 비해 13.1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작년 동기(44.7)대비 22.1포인트 높아진 수치로 실제로도 체감경기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센터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시장경영지원센터 등 관련기관들의 전통시장 지원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시장경영지원센터는 전통시장과 주변 관광지를 연계한 '시장투어 프로그램'과 상인들의 서비스, 경영 마인드 제고를 위한 '상인대학'등의 프로그램에 본격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석연 시장경영지원센터 원장은 "서민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되살아난 만큼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ksta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