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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의 딸' 베탕쿠르, 여성지도자 상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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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의 딸' 베탕쿠르, 여성지도자 상 받아

입력
2010.03.15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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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익 게릴라 조직의 인질로 억류돼 있다 6년 만에 구조된 콜롬비아의 전 대통령 후보 잉그리드 베탕쿠르(48) 등 4명의 여성지도자들이 DVF상의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 DVF상은 패션디자이너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가 자신의 국가를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한 여성지도자들을 기리기 위해 올해 만든 상으로, 영화배우 메릴 스트립 등 저명인사들이 시상자로 나섰다.

14일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 접견실에서 13일 열린 제1회 DVF상 시상식에서 베탕쿠르는 스트립과 수상자와 시상자로 짝을 이뤘다. 이 자리에서 베탕쿠르는 "상을 받은 사람과 주는 사람 중에 누가 더 감동을 받는지 모르겠다"고 재담을 건네며 "메릴 스트립과 한 자리에 있다니 꿈만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트립은 "어떻게 베탕쿠르가 정글에서의 긴 억류생활 동안 영혼을 잃지 않을 수 있었는지 경이롭다"면서 "나라면 망가지지 않고 견디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탈레반의 위협을 피해 여성 교육 운동을 펼쳐온 아프가니스탄 여성 인권운동가 사디카 바시리 살림도 이날 DVF상을 수상했다. 시상자로는 걸프전 종군기자로 유명한 CNN 앵커 크리스티안 아만포가 나왔다. 살림은 상금으로 받은 5만달러를 아프간 최초의 여자대학을 설립하는 데 쓰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아이티 지진 이전부터 교육을 통한 여성의 자립을 지원해온 아이티의 여성계몽 운동가 다니엘 생-로도와 2002년 여성인권단체 폴라리스 프로젝트를 설립, 성매매 피해여성을 도와온 한국계 미국인 캐서린 천도 이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DVF상의 시상식은 12일 뉴욕 맨해튼에서 인터넷 연예 매거진 더 데일리 비스트가 주최한 '세계 여성인권운동가를 위한 여성 컨퍼런스'와 시기를 맞춰 개최됐다. 이 행사에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부 장관, ABC의 유명 뉴스 앵커 다이앤 소여, 요르단의 라니아 왕비, '라이온 킹'의 연출가 줄리 테이머 감독과 아카데미상 수상자인 마샤 게이 하든 등 전 세계 여성 저명인사들이 두루 참여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DVF상의 시상식에도 자리를 함께했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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