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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 어쩌나…佛 지방선거 1차 투표서 사회당 등 좌파 야당에 대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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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 어쩌나…佛 지방선거 1차 투표서 사회당 등 좌파 야당에 대패

입력
2010.03.1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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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치러진 프랑스 지방의회 선거결과 니콜라스 사르코지 대통령의 추락하는 지지도가 확인됐다. 1차투표 결과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이 사회당(PS)등 좌파 야당에 패했다.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에 제동이 걸리면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재선 전망마저 어두워졌다.

이번 선거에서 사회당은 29.48%, 사르코지 대통령의 대중운동연합은 26.18%를 얻어 큰 차이가 나지는 않았으나, 12.47%를 차지한 제3정당 유럽녹색당과 군소 좌파정당들이 사회당과 연대할 예정이다. 좌파연합의 득표를 모으면 과반을 뛰어넘게 돼 결선투표에 가면 야당후보들이 지방의회 대부분을 장악할 것으로 전망된다.

26개주에서 임기 6년의 지방의원 1,880명을 뽑는 이번 선거는 1차투표에서 50% 이상 득표한 후보가 없을 경우 1, 2위 후보를 대상으로 21일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마르틴 오브리 사회당 대표는 출구조사 직후 승리가 확실시되자 "분열되고 약해진 프랑스에 대한 불만이 크다"며 "국민들이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2012년 프랑스 대선 전 실시되는 마지막 전국단위 선거라 사실상 사르코지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지닌다. AFP 통신은 15일 "집권당의 패배는 47%의 낮은 투표율과 더불어 사르코지가 그만큼 인기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위기 속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프랑스 경제와 10%대로 치솟은 높은 실업률이 사르코지의 발목을 잡았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파리 서쪽 상업지구 라데팡스를 관리하는 개발위원회 의장에 둘째 아들 장 사르코지(23)를 내정했다. 여론에 밀려 사퇴하는 등의 사르코지가 가족 스캔들도 큰 영향을 미쳤다. 최근에는 사르코지와 부인 카를라 부르니가 맞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는 등 스캔들도 무성하다. 불화설에 휩싸인 이들 부부는 14일 손을 꼭 잡고 투표장에 들어서며 시종일관 다정한 모습을 과시했다.

채지은 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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