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도로'로 악명 높은 경기 파주시의 56, 78번 국지도(한국일보 2009년 12월 2일자 14면 보도) 확ㆍ포장 공사가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파주시는 15일 "국토해양부가 56번과 78번 국지도 확장 공사를 '공공토지비축 대상 사업'으로 승인해 파주시가 토지 수용 보상비 1,597억원을 확보하게 됐다"며 "토지 보상과 동시에 즉시 확장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지비축제도'란 공익사업 용지를 적기에 저렴하게 공급하기 위해 지가가 상승하기 전에 미리 개발 예정지를 매입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에 따라 자유로 파주 문발IC~조리(통일로)~광탄~법원읍으로 이어지는 56번 국지도와 고양 덕양~파주 용미~파평을 잇는 78번 국지도의 교통 흐름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경기도 도로사업소는 2005년부터 56번 국지도 23.7㎞구간에 대해 확ㆍ포장 공사를 진행했으나 일부 구간의 보상비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전체 공정률이 1.6%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경기 북부를 동서로 잇는 주요 도로임에도 대형 트레일러, 버스, 승용차 등 하루 평균 2만여 대에 달하는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78번 국지도 역시 상습 지ㆍ정체 현상으로 통일로(1번 국도)의 교통 흐름까지 지장을 주었다.
류화선 파주시장은 "56호 국지도에 1,068억원, 78호 국지도에 529억원을 각각 배정해 늦어도 올해 안에 토지보상을 완료하고 동시에 확장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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