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일부 정치권의 디자인정책 비판에 대해 이례적으로 "흠집내기성 발언에 불과하다"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앞서 오세훈 시장도 "최근 디자인서울에 대한 비판은 선거를 의식한 경쟁자들의 틈새 파고들기 전략(한국일보 11일자 8면 대담)"이라고 말해 그간 침묵하던 오 시장 측이 적극적인 대응전략으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경원 서울시 디자인서울총괄본부장은 11일 "서울시가 그 동안 디자인을 통해 일궈낸 많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이 마치 시대를 거스르는 잘못된 정책인양 거론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디자인산업을 집중 육성해 디자인이 서울을 먹여 살리는 시대를 만들 계획"이라며 "'서울시는 서민복지보다 겉멋 부리기 디자인 행정에만 집중한다'라는 식의 비판이 나오는 것은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는 서울시가 오세훈 시장의 대표공적으로 삼고 있는 서울 도시브랜드 강화 및 디자인 업그레이드 정책에 대해 당내 경선 및 시장선거 본선을 염두에 둔 공세적 이슈 파이팅에 나선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서울시정의 중심과제를 디자인에서 일자리와 교육, 주택 등 시민들의 실생활과 밀착된 행정으로 바꿔야 한다"며 서울시의 디자인 정책에 대해 비판적이 입장을 표명했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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