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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관광장관·G20 노동장관 …재무 이외 다른 분야 회의도 잇달아…G20체제 공고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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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관광장관·G20 노동장관 …재무 이외 다른 분야 회의도 잇달아…G20체제 공고화 전망

입력
2010.03.15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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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20개국(G20)에는 재무장관만 있는 것이 아니다!'

G20는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서방선진국 중심의 G7체제를 대신하게 된 새로운 글로벌 리더 그룹. 당초 재무장관회의에서 출발해 정상회의로 격상된 데 이어, 이제는 다른 장관 회의로까지 점차 분화되는 조짐이다.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경제만이 아니라 노동, 관광, 환경 등 다양한 의제에서 국제적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데, G20 체제도 한층 공고해질 전망이다.

14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이어 G20 관광장관회의와 G20 고용노동장관회의가 차례로 구성되는 등 G20 내 장관회의체 신설이 잇따르고 있다.

이른바 'T(Tourism)20'으로 이름이 붙여진 관광장관회의는 지난달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1차 회의가 열린 데 이어, 올 10~11월 서울에서 2차 회의를 열기로 합의한 상태. 관광산업을 육성해 세계경제 발전에 기여하자는 취지에서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의 지원 아래 처음 창설된 국제회의로, 참석 범위를 G20 국가들로 제한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이 회의는 세계 경제의 촉진제로서 관광산업의 중요성을 정상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 주된 목적"이라며 "관광을 통한 선진국과 개도국의 교류 등의 의제들이 서울 회의에서 다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관련 용역 연구를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에 발주해놓은 상태다.

고용노동장관회의는 다음달 20~21일 미국 워싱턴에서 첫 회의를 갖는다. 전 세계적 '고용 없는 성장' 현상을 탈피하기 위해 작년 9월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미국측이 회의체 창설을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이 회의에서 각국 노동장관들은 ▦일자리 창출 및 고용 안정 ▦일자리 질 제고 및 근로자 보호 ▦위기 극복 이후를 대비한 직업능력개발 등 3개 세션으로 회의를 진행할 계획. 노동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세계 각국이 일자리 창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각국의 고용위기 대응정책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른 장관회의 개최 요구도 갈수록 늘고 있는 상황.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G20 체제가 글로벌 질서를 좌우하는 새 체제로 주목 받으면서 각종 회의체 신설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며 "모든 요구가 다 수용될 수는 없겠지만 G20 체제를 굳건히 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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