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프로축구는 서울과 전북의 '빅매치' 등 7경기가 펼쳐져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군다.
토요일인 13일 오후3시에는 울산과 부산, 강원과 대전 경기가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과 춘천종합운동장에서 각각 열린다. 올 시즌 무패(1승1무)를 기록 중인 울산은 7일 전남 전에서 2골을 터트리며 2010 남아공월드컵 행의 불씨를 살리고 있는 오범석을 앞세워 상승세를 잇겠다는 각오다. 2연패의 부산은 원정경기에서 황선홍 감독에게 첫 승을 안기겠다며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나란히 2연패로 최하위권인 강원과 대전도 첫 승을 위해선 반드시 상대를 꺾어야 한다.
일요일인 14일에는 대구-전남(오후1시ㆍ대구시민운동장)전을 비롯해 경남-제주(창원축구센터), 광주-포항(광주월드컵경기장), 서울-전북(서울월드컵경기장ㆍ이상 오후3시), 성남-인천(탄천종합운동장ㆍ오후5시) 등 5경기가 열려 축구 팬들을 벌써부터 설레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전북 현대와 개막전 이후 2경기 동안 무려 8골을 폭발하며 2연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FC서울 경기는 '미리 보는 결승전'이다.
2004년 7월18일 서울에 0-1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서울 원정에서 4무4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던 '디펜딩 챔피언' 전북이 '서울 징크스'를 깰지 주목된다. 반면 올 시즌 넬로 빙가다 감독 부임 이후 막강한 공격력 등 팀 컬러를 완전히 바꾼 서울은 전북을 꺾고 홈 경기 첫 승과 함께 3연승을 노리고 있다. 특히 전북과 서울을 대표하는 공격수 이동국과 정조국은 시즌 개막 후 아직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어 '스트라이커 자존심 대결'도 볼거리다.
무서운 상승세의 성남과 인천의 맞대결도 기다려진다. 지난달 27일 강원에 3-0 승리를 거둔 것을 비롯해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승 등 3연승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성남이 역시 시즌 개막 홈 2연승의 인천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