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이 2009~10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첫 승을 거뒀다.
하이원은 11일 안양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안양 한라의 끈질긴 추격을 힘들게 뿌리치고 4-3으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한라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정규리그 4위로 플레이오프에 턱걸이한 하이원이 권태안과 이용준의 릴레이 골로 1피리어드를 2-0으로 마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반격에 나선 한라는 2피리어드 1분 57초에 존 아의 만회골을 신호탄으로 맹추격에 나섰지만 하이원 수문장 엄현승의 신들린 선방을 좀처럼 뚫지 못했다. 하이원은 11분 1초에 알렉스 김의 추가골로 3-1로 달아났지만 한라는 15분 44초 김홍일의 골로 다시 한 점 차로 따라 붙었다.
승부는 3피리어드에 갈렸다. 한라는 숏핸디드(페널티로 인한 수적 열세) 상황이던 12분 21초에 김원중의 동점골이 터지며 기세를 올렸지만 하이원은 13분 4초에 서신일의 골로 달아오르던 한라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라는 이후 불 같은 추격전을 펼쳤지만 잇단 페널티로 마지막 반격의 기회를 놓치고 주저 앉았다. 특히 종료 30여 초 전 골리를 빼고 추가 공격수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을 때 브락 라던스키가 더블 마이너 페널티를 받아 퇴장 당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정규리그 득점왕 알렉스 김(하이원)은 1골2도움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골리 엄현승은 44개의 유효 슈팅을 막아내며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2차전은 13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안양=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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