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바둑 국가대항전에서 한국팀이 주장 이창호의 막판 3연승에 힘입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12일 중국 상하이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제1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3라운드 최종국에서 중국팀 주장 창하오를 물리쳤다. 이로써 한국은 이 대회에서 지난해 우승에 이어 2연승, 통산 아홉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농심신라면배는 바둑강국인 한중일 3국에서 각각 5명씩 출전, 연승전 방식으로 승부를 가리는 세계 유일의 바둑 국가대항전이다.
이번 대회는 2라운드까지 중국선수가 세 명이나 남은 반면 한국과 일본은 각각 주장 한 명씩 밖에 남지 않아 매우 불리한 상황이었으나, 3라운드에 홀로 출전한 이창호가 마지막에 중국 선수 세 명을 잇달아 물리치는 '기적'을 연출했다. 이창호는 지난 2005년 6회 대회 때도 막판 5연승을 거둬 한국에 우승컵을 안겼다.
박영철 객원기자 ind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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